랩지노믹스, UAE에 진단키트 수출

입력 2021-08-26 17:24   수정 2021-08-27 01:21

랩지노믹스가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와 미국에 이어 중동에서도 대규모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따냈다. 진단키트를 팔아 두둑해진 주머니로 백신, 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랩지노믹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1000만 회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공급 제품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3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분자 진단키트 ‘랩건 코비드19 엑소패스트 RT-PCR 키트’다.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매달 200만~300만 회분을 수출한다.

중동은 인도와 함께 이 회사 올 상반기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한 핵심 거래지역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올 7월까지 UAE에 공급한 물량만 약 900만 회분에 달한다”며 “두바이 정부가 쓰는 검사 물량의 85%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인도에선 독일 지멘스헬시니어스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 이달 초 미국 사이언다이애그노스틱스와 향후 2년간 1000만 회분이 넘는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물량은 미국 메릴랜드주의 초·중·고교생, 교직원 등을 검사하는 데 쓰인다.

업계는 잇따른 ‘수출 대박’에 힘입어 랩지노믹스 실적이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매출은 올 1분기 340억원에서 2분기 539억원으로 58% 뛰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넉넉해진 자금을 앞세워 신약 개발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약사업본부를 출범하고 내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2개를 임상 단계에 올려놓기로 했다. 진단 기업으로선 이례적인 행보다. 지난 24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출자해 설립한 바이오 기업 시프트바이오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100억원에 도입하기도 했다. 연내 전임상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 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 계약을 잇따라 따낸 덕분에 내년 초까지 진단키트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단순한 진단키트 업체를 넘어 신약도 개발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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